default_setNet1_2

[창간 9주년] 웹툰-웹소설은 콘텐츠 보석상자, '대 IP시대' 활짝

기사승인 2021.03.08  08:26:36

공유
default_news_ad1

- 이도경 작가가 본 IP 전성시대...웹툰-웹소설이 드라마-영화화 등 '무한확장'

   
[한국뿐이 아닌 해외서  웹툰-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은 '이태원 클라쓰'. 사진=카카오페이지]

‘파천황(破天荒)’이라는 말이 있다.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전(以前)의 혼돈한 상태(狀態)를 깨뜨려 연다는 뜻이다. 무협지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스위트룸’은 소위 OTT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로 공개되어 전 세계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영화 ‘승리호’는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20여개국에서 순위 1위에 올라 놀라게 했다

 콘텐츠 영역에서 ‘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行)함을 이르는 말’인 ‘파천황’ 시대로 급속하게 재편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의 언택트 시대는 역으로 ‘미디어믹스mediamix’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플랫폼이 빠르게 글로벌화되었다.

그리고 ‘오프라인’이 아닌 웹과 모바일을 기반한 창작품인 웹툰-웹소설을 원작한 작품이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웹툰-웹소설이 명실상부 '콘텐츠 보석상자'가 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한국 드라마-영화의 인기몰이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이 작품들이 이미 시청자에게 이전에 먼저 ‘독자’를 눈을 사로잡았던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모두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영상화한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신과함께-내부자들 등 ‘콘텐츠의 보고’ 인기 웹툰 원작 판권을 잡아라

현재 이런 드라마-영화 등의 영상 콘텐츠 시장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기 웹툰의 경우 남보다 영상화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피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이미 많은 웹툰들이 영상화 판권이 계약되어 있다.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다음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다]   

물론 이런 웹툰 원작 영화 제작 방식이 아주 근래에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2013년 개봉된 장철수 감독,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 2010년부터 다음 만화 속 세상에 연재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영화다.   

2018년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신과 함께’를 비롯한 2015년 ‘내부자들’, 2012년 ‘전설의 주먹’, 2010년 ‘이끼’ 등 다양한 작품들이 이미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화되었다. 2014년 방영된 웹툰 원작의 드라마 ‘미생’은 엄청난 인기로 안방에서 ‘장그래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더욱 다채롭고 글로벌적이고 국경을 넘어 플랫폼을 넘나든다. 웹툰 원작 영화드라마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영상 플랫폼의 대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풍경의 한 단면이기는 하지만 다채롭고 더 많은 작품 제작이 필요해진 시대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더 재밌고 더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또한 매체를 넘나들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전에는 ‘원소스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라는 말이 있었다. 요즘에는 ‘미디어믹스mediamix’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하나의 콘텐츠 소재를 가지고 다른 여러 장르와 매체로 확장하여 파급효과를 노리는 이러한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원천소스가 되는 원작이다. 이 원작 및 원작을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일명 ‘IP(지적 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라 통칭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좋은 영상화, 원소스멀티유스를 시작하기 위해선 일단 먼저 좋은 IP를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기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판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 ‘큰손’ 네이버-카카오페이지, 거침없이 투자-인수로 콘텐츠 시장 ‘융단폭격’

콘텐츠 시장의 큰손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네이버의 경우 6600억 원을 들여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전격 인수했다.

카카오페이지는 대원, 학산, 서울로 대표되는 한국의 중요 만화 출판사에 400억을 투자하여 지분을 확보한 것에서부터 웹툰 제작사 투유드림, 출판사 디앤씨미디어에 각기 200억 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일본의 최대 콘텐츠 카도카와 코퍼레이션 그룹의 최대 주주로 등극해 있기도 하다.

이 외로도 무수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사에 투자하여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도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어 또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다우키움 그룹의 웹콘텐츠 계열사 키다리스튜디오다. 보통 거대 플랫폼이 제작사와 유통사를 집어삼키는 것과 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과 반대로 키다리스튜디오는 제작유통사이면서 역으로 웹툰 연재 플랫폼인 레진 코믹스를 전격 인수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원작IP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융단 폭격과 같은 막강한 돈의 포화 아래서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 웹툰을 넘어 한발 더 나아가 웹소설에까지...‘김 비서가 왜 이럴까’ 영역 확장중

또한, 제작사들은 더 재밌고 많은 원작 IP를 확보하기 위해 시야를 넓히기 시작했다. 웹툰을 넘어 한발 더 나아가 웹소설에까지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웹소설 '김 비서가 왜 이럴까'는 웹툰-드라마로 나왔다.]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장르적 소재와 많은 분량을 가진 웹소설은 글로벌 플랫폼 시대에 통할 수 있는, 새롭고 다채로운 원작 IP를 발굴하기 위한 노다지 광맥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제는 아예 웹소설 원작으로 웹툰, 및 영상화까지 진행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김 비서가 왜 이럴까’의 경우 웹소설 원작으로 웹툰과 드라마가 함께 나온 사례다. 유튜브 드라마로 방영된 ‘탑 매니지먼트’의 경우 장우산 작가가 쓴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었다.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경우 싱숑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이며 이미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덱스터 스튜디오, 리얼라이즈 픽처스에서 총 5편의 시리즈 장편 영화로 제작한다고 발표되었다.

또한, 웹소설 원작으로 웹화하여 원작소설과 웹툰이 함께 좋은 매출을 내는 ‘노블코믹스’(카카오페이지 명명, 대표작 ‘달빛조각사’,‘나 혼자만 레벨업’ 등) 시스템이 활성화됨으로써 이런 영상화를 위한 토대를 한 단계도 보조하는 형태로도 작용했다.

웹소설을 바로 영상화로 옮기기에는 많은 각색과 수정이 필요한데 웹툰이 그 사이에서 한 번 더 미리 각색 및 이미지화 작업을 담당함으로써 좀 더 영상화를 하기에 쉬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소설이 원작이다.]  

■ 웹툰 원작으로 웹소설화-애니메이션-게임...게임 ‘뮤’는 웹툰으로 중국 텐센트 플랫폼 연재

반대로 웹툰을 원작으로 웹소설화가 되거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나아가는 사례로 있다.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의 경우 ‘갓 오브 하이스쿨-이클립스’라는 제목으로 외전 스토리가 웹소설로 연재되었고 ‘2020갓오브하이스쿨 with NAVER WEBTOON’이란 제목으로 모바일 웹게임으로도 출시되었다.   

웹툰 ‘나이트런’의 경우 모바일 앱게임 ‘나이트런 홈커밍’‘나이트런 레콘키스타’ 2종이 출시되었고 새롭게 다른 게임으로도 출시를 예정하고 있기도 하며 ‘갓 오브 하이스쿨’과 웹툰 ‘신과 함께’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서비스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IP의 미디어믹스적 활용은 또한 게임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다. 네오위즈는 자사의 인기 앱게임 ‘브라운더스트’를 웹툰, 웹소설로 제작하겠다고 공표했고, 웹젠은 자사의 게임 ‘뮤MU’를 소재로한 웹툰 ‘슬레이브B’를 중국 웹툰 플랫폼 텐센트에 지난 6월부터 연재하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이러한 미디어믹스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던전 앤 파이터’의 소설화 및 애니메이션, ‘크로스 파이어’의 웹툰화, ‘블레이드 앤 소울’ 애니메이션과 웹툰 등 다양한 시도는 있었지만 과거엔 그저 게임을 위한 부수적인 마케팅의 일환 정도였다면 현재에선 아예 게임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웹소설 및 웹툰화라는 미디어믹스를 고려하여 동시 출시를 기획하는 등 그 중요도와 투자여력이 대폭 높아진 상황이다.

   
[웹툰과 웹소설 중 영상화가 예정인 작품들.]

이처럼 현재는 그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IP와 그 IP를 활용한 미디어믹스 제작이 이미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렇기에 더욱 재밌고 좋은 IP를 제작하고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기도 하다.

글쓴이=(주)스토리아크 대표-아크 스튜디오 대표작가 arkleode@naver.com

 

이도경 작가가 추천하는 웹소설&웹툰 추천 3선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 원작,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 연재중.
카카오페이지 최고 인기 웹툰, 가슴을 끊게 하는 스토리와 캐릭터, 화려하고도 섬세한 작화력을 모두 지닌 소년 만화웹툰의 끝판왕

   
[달빛조각사는 웹소설이 원작으로 웹툰과 게임으로도 만들어졌다. ]

<전지적 독자시점>
웹소설 원작, 네이버 웹툰에서 웹툰 연재중.
K-pop을 제외하고 서브컬쳐 콘텐츠 업계에서 한국형, 한국적-이란 단어는 대부분 팔리지 않는 작품에 대한 변명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건 오직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는 뜻이라면 그것은 옳고도 제대로된 쓰임새이자 꾸밈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바로 이 말에 가장 잘 어울릴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달빛조각사>
웹소설 원작,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 연재중.
현재의 카카오페이지를 있게 만든 킬러 타이틀 작품 중 하나. 영악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근성의 화신 이현의 인생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짓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도경 프로필  

작가&콘텐츠 기획자. 서브컬쳐류 이종잡식계 종합창작자. 프로오덕후.
 *판타지소설 <마왕전기(2000)><마검:마계편(2016)> 등 다수 출간
*웹툰 <달빛조각사><테이밍 마스터> 등 각색 스토리
*게임 <스카드잼><창세기전4> 기획 시나리오 참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라이트노벨 창작> 강의
*前 한국 라이트노벨 브랜드 시드노벨 기획팀잠
*現 아크 스튜디오 대표작가, (주)스토리아크 대표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ad28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