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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승리호’, 펀딩 목표 못채워…“청약기간 연장”

기사승인 2020.08.22  0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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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까지 목표금액 3억원 달성 못해…청약기간 1주일 연장키로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영화 ‘승리호’ 크라우드 펀딩이 예정된 기간까지 목표금액 3억 원을 채우지 못했다.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펀딩 기간을 급히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승리호’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목소리 출연) 등이 출연하는 한국 SF 영화 기대작이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늑대소년’을 연출해 주목 받은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승리호’의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8월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최소 50만 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목표 금액은 3억 원이었다. 펀딩은 21일 오후 11시 30분에 마감할 예정이었다. 크라우디의 경우, 마감 당일 오후 11시 30분이 되면 자동으로 펀딩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목표금액을 모으지 못하면 자동으로 프로젝트는 실패한 것이 되고, 펀딩이 종료된다.

하지만 ‘승리호’ 펀딩은 마감을 하루 앞두고도 2억 원 초반의 금액이 모여,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마감 시간 기준 모인 금액은 총 2억 2440만 원이었다. 목표금액 3억 원에 미치지 못했기에 프로젝트 실패를 의미한다.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전날인 20일, 크라우디와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급히 펀딩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연장된 펀딩 기간은 오는 8월 28일까지로, 1주일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 청약기간 변경에 따라, 발행 예정인 채권의 발행/만기일자도 함께 변경됐다.

   
 

‘승리호’ 크라우드 펀딩의 출발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그 동안 대작 상업영화에 일반인이 투자자로 참여할 기회가 적었기에 주목을 받았다. 펀딩 시작 하루 만에 1억 원이 넘게 모였고, 한국형 SF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손익 구조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했다. ‘승리호’는 총 제작비 240억 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이 때문에 영화의 예상 손익분기점(BEP)이 극장 관객수 기준 580만 명으로 결정됐다. 580만 명을 모았을 때 0.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미만의 구간에서는 관객수에 비례해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는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이었다. 즉, ‘승리호’ 투자자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올해 한국 영화 최대 흥행을 기록해야 한다. 한 크라우드 펀딩 관계자는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해도, 일반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하기에는 손익분기점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하필 ‘승리호’가 투자자 모집을 시작한 뒤 첫 주말이 광복절 연휴였고,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후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일주일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576명에 이른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됐으며, 연휴 기간 극장 관객 수도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승리호’ 투자를 진행했다가 취소한 투자자들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기간 중에는 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승리호’는 이미 9월 추석 연휴 개봉일을 확정 지은 상태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작의 시사회와 무대인사가 연이어 취소되고, 개봉이 연기되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극장은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 경우 ‘승리호’ 역시 개봉 자체가 무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청약기간을 연장했으나 투자자들이 얼마나 더 모일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앞서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펀딩 시작과 함께 코로나19 특수 상황에 따른 개봉 무산 혹은 연기의 위험을 고지한 바 있다. ‘승리호’는 이미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상태다.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극장 개봉이 무산되어 해외 배급사 혹은 OTT 회사들에 판권을 판매한 사례처럼, 본 작품도 이에 해당하는 경우 극장 개봉을 통한 개봉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판권 판매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이 경우 원금 손실 규모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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