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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챌린지’ 김혜원 작가 “한국형 판타지 매력 담았죠”

기사승인 2019.11.23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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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투스 모바일 스토리 RPG ‘워너비챌린지’, 27일 정식 서비스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모바일 스토리 RPG 신작 ‘워너비챌린지’를 오는 27일 정식 서비스한다. 컴투스가 서비스하고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워너비챌린지’는 4인 4색의 매력적인 ‘도깨비’ 캐릭터들과의 SNS스타 도전과 연애기를 한국적인 콘셉트로 구성한 로맨스 스토리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은 동명의 웹드라마로도 제작된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작가진이 참여한 또 하나의 웰메이드 스토리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참신한 소재로 종영과 함께 누적 6천만 뷰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와 ‘워너비챌린지’를 집필한 데이세븐의 김혜원 작가는 한국적인 판타지 연애 스토리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다음은 김혜원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데이세븐의 스토리RPG게임 ‘워너비챌린지’팀에서 스토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혜원 이라고 합니다. 2014년에 입사하여 ‘갸농홍슈’, ‘외모렌탈샵’, ‘일진 시리즈’ 등 다수의 스토리게임을 출시했으며, 2018년 ‘기억조작톡’이라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RPG장르의 스토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이곳 ‘워너비챌린지’의 스토리팀 PM으로서 메인스토리 집필, 전체 스토리 총괄과 더불어 게임 그래픽과 관련된 전반적인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 게임개발사에서 스토리 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스토리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다보니, 스토리팀의 역할이 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를 제외한 두 명의 팀원과 함께 ‘워너비챌린지’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현재는 총 네 명의 팀원과 즐겁게 작업을 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스토리팀의 업무는 세계관을 짜고 캐릭터를 기획하는 것부터 시작되며 무엇보다 그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가 늘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컨셉이 무엇이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있고요. 더불어 어떻게 하면 좀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깊습니다. 아마 이 두 가지 고민은 스토리를 쓰는 사람으로서 평생을 따라다닐 재미있는 숙제가 되겠지요.

▶ ‘워너비챌린지’가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워너비챌린지’는 어렸을 때부터 이상할 정도로 불행만 가능했던 한 여주인공 앞에 어느날 자신들이 도깨비라고 주장하는 남자들이 나타나게 되고, 함께 동거를 하는 조건으로 패션 SNS인 ‘워너비’에서 개최하는 스타일 챌린지에 함께 도전하면서, 잃어버린 그녀의 ‘행운’과 ‘운명’을 찾아간다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 최근 여성향 게임이나 스토리게임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워너비챌린지’만의 독특한 차별성이 무엇일까요?

데이세븐에서 만드는 연애 게임은 일본이나 중국에서 만드는 게임과는 다른 한국적인 매력을 담은 콘텐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한국의 전통 세계관을 차용하여 선을 담당하는 ‘밤도깨비(즉, 남주들)’와 악을 담당하는 ‘낮도깨비’를 캐릭터 콘셉트로 가져와 대립 구도를 만들었으며, 인연의 끈이라 불리는 ‘붉은 실’의 설화를 소재로 활용한 한국형 현실판타지 연애 스토리 게임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그래픽적인 면에서도 전체적인 게임의 UI나 캐릭터, 일러스트의 그림체와 분위기에 한국만의 트랜디한 감각을 담을 수 있도록 모든 팀에서 많은 고민을 했기에 그런 면에서 다른 게임들과 차별점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SNS스타’라는 독특한 소재를 채용했는데, 처음에 스토리를 창작할 때 어떤 발상의 모티브가 있었나요?

요즘 핫한 키워드 중 하나가 ‘인플루언서’인 것 같습니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 못지 않게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동경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예인처럼 너무 먼 존재는 아니면서, 현실에서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도 한 번쯤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존재 말이에요. 특히 SNS를 통해 데일리룩을 올리며 일상을 소통하는 일부 계정은 저를 비롯한 제 주변의 친구들 역시 팔로잉하며 참고를 하기도 하고, 서로의 패션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각종 스타일 앱들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며 ‘패션 인플루언서’를 콘셉트로 잡아보면 어떨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공간을 통해 유저들이 한 번쯤 꿈꾸던 그 대상이 되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고 싶었던 차에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 ‘워너비챌린지’ 4명의 캐릭터 중 특별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나요?

비록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머리를 싸매며 탄생시킨 아들과도 같은 캐릭터들이기에 하나하나 다 소중하고 애정이 가서 누구 하나 고르는 게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꼭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전… 태희인 것 같아요. 스토리 도중 여주인공의 시점이 아닌 남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들이 종종 나오는데, 특히 ‘태희 시점’의 이야기를 쓰다보면 그 감정에 동화되어 제 기분까지 함께 슬퍼지는 기분이라… 쓰고 나면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캐릭터 설정을 이렇게 잡아놔서 미안해…’ 라는 생각이 들며 괜히 태희한테 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 캐릭터 설정을 ‘도깨비’로 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일본이나 중국의 애니메이션이나 콘텐츠를 보면, (예를 들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포켓몬스터’ 등 처럼) 전통 신이나 세계관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고 그 인기에 힘 입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이나 설화를 알리는 계기가 된 콘텐츠들이 많은데, 너무 멋있고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학교 때부터 저도 언젠가는 한국의 신으로 콘텐츠 기획을 하고 싶다는 꿈을 늘 한 켠에 갖고 있었어요. 그렇게 우리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찾아보던 중, 한국의 도깨비들은 사실은 전래 동화 ‘혹부리 영감’에 등장하는 도깨비들 처럼 험상궂은 모습이 아닌 사람을 홀릴 만큼 ‘잘생긴’ 남자의 모습이며, 인간에게 굉장히 호의적이고 순진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워너비챌린지’를 통해 세계관의 볼륨을 크게 기획할 수 있게 되었고, 이번이 기회라는 생각으로 도깨비를 콘셉트로 넣고 싶다는 의사를 대표님께 보였는데, 흔쾌히 승낙해주신 덕분에 작은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일만 남았네요!)

▶ 여자주인공에 유저가 몰입할 수 있는 배경 설정에 굉장한 공을 들였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여자주인공이 어렸을 때부터 ‘불운’한 삶을 살아야 했다는 면에서 나이에 비해 다소 염세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인데요. 자칫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하러 왔다가, 스토리를 읽으며 너무 우울하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공감하기 어려워하시지는 않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어 그 부분의 ‘정도’를  조정하기 위해 몇 번이고 수정을 거쳤던 것 같아요. 스토리를 진행하며 벌어질 여러 사건들을 통해 여주인공의 ‘성장’을 담고 싶었다는 면에서 앞으로의 모습에 초점을 두고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 직접 집필하셨던 ‘일진에게 찍혔을 때’라는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어 얼마전 웹드라마도 화제 속에 방영이 되었어요. 드라마 보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마냥 신기했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작품이 다른 장르로 OSMU된다는 건 엄청 명예로운 일이니까요. 그 만큼 인기가 있었다는 증명이기도 하고요.

사실 게임으로 스토리의 장면을 표현할 수 있는 연출 방식에는 한계가 있기에 아쉬울 때가 많은데, 이렇게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머리로만 상상할 수 밖에 없었던 장면들을 드라마로 보게 되니 또 다른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일진에게 찍혔을 때’와 ‘워너비챌린지’를 집필하실 때 각각 중점을 두신 부분이 다르다면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우선 두 게임의 메인 타깃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글의 분위기를 다르게 잡게 가려고 했습니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경우, 스토리 라인에도 물론 신경을 썼지만 10대를 타깃으로 하기에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위 ‘오글거린다’라고 표현될 수 도 있을 법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 넣었어요. 또한 설레는 대사에 조금 더 집중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캐릭터들의 말투 하나하나에 개성을 두는 게 중요했고, 이에 따라 어떻게 각기 다른 설렘을 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워너비챌린지’는 판타지인데다가 세계관의 볼륨이 워낙 크고 얽혀 있는 이야기가 많아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 흔들리거나 설정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긴장을 하면서 스토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높은 연령층을 메인 타깃으로 잡고 있기에 글에서 좀 더 묵직한 느낌이 느껴지길 바라며 나레이션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서술 묘사를 많이 넣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대와 20대가 이성에게 느끼는 설렘 포인트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부분에서도 차별을 주고자 했는데, 그 부분은 직접 플레이해보시면서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만약 ‘워너비챌린지’가 웹드라마로 제작된다면 어떤 배우가 어울릴 것 같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이 부분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신인 배우 분들이 연기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웹드라마 시장이 커지면서 신인 배우 분들이 연기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장이 좀 더 넓어진 것 같아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분들이 제 작품을 시작으로 후에 대스타로 대성하여 ‘워너비챌린지’가 언급될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정말 설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번 워너비챌린지 제작에 참여한 성우진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워너비챌린지’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로 성우님들이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에 보이스를 불어 넣어주셨는데요. 다정하지만 어딘가 슬퍼보이는 듯한 느낌의 캐릭터인 ‘김태희’ 역은 ‘김영선’ 성우님께서, 후에 여주인공을 두고 김태희와 삼각관계가 벌어질 유일한 츤데레 여우 ‘하현’ 역은 ‘김장’ 성우님께서 녹음해주셨습니다. 또한 자존감이 높고 밝은 귀여운 캐릭터인 ‘유은결’ 역은  ‘이경태’ 성우님께서, 은결이와 함께 콤비로 활약할 포근한 너드 캐릭터 ‘강비오’ 역은 민승우님께서 연기해주셨어요. 성우님들이 워낙 캐릭터 소화를 잘 해주신 덕분에 보이스 녹음 작업이 있을 때마다 팀원들 전부가 본인이 쓴 대사임에도 심장을 부여잡고, 매번 최애가 바뀌는 마법을 경험 중이랍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워너비챌린지’를 기대하시는 유저분들께 작가님들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위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도깨비들이 많은 분들께 사랑 받는 일만 남았습니다! 여러분의 애정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어 사실 한국의 도깨비들은 험상궂고 무서운 모습이 아니라 선하고 멋진 존재라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한국 도깨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더불어 스토리 팀을 비롯한 ‘워너비챌린지’에 참여한 모든 팀원이 약 1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트러블 한 번 없이 즐겁게 작업한 결과물 입니다. 그렇기에 저희가 열심히 했다는 걸 유저분들께서 꼭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큽니다.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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