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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즈컨] “오픈월드 디아블로4, 외로운 느낌 살렸다”

기사승인 2019.11.03  07: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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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4’ 개발한 데이비드 김 디자이너, 크리스 라이더 아티스트 인터뷰

   
[데이비드 김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 크리스 라이더 수석 인터랙티브 아티스트(왼쪽부터)]

블리자드가 2019 블리즈컨에서 공개한 ‘디아블로4’는 여러 모로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이동할 때 로딩이 없는 방대한 오픈월드를 구현했고, 여러 명이 모여서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쓰러트리는 월드이벤트를 추가했다. 게임이 공개되기 전부터 “디아블로4가 MMORPG로 개발된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면에서는 환영할 만하지만, 시끌벅적한 MMORPG 특유의 분위기가 ‘디아블로’가 수십년간 보존해온 적막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만난 ‘디아블로4’ 개발진은 “MMORPG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MMORPG에서는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북적대지만, ‘디아블로4’에서는 월드이벤트와 마을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가끔 가다 한두 명을 만날 뿐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어둡고 혼자 있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김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디아블로4의 핵심은 디아블로”라고 강조하며 “오픈월드 게임이기 때문에 콘솔게임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았지만, 디아블로4의 스타일에 맞지 않으면 채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라이더 수석 인터랙티브 아티스트도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지만, 월드이벤트에서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디아블로는 혼자서 게임을 즐기는 느낌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개발진들의 의도는 적중했다. 블리즈컨에서 ‘디아블로4’를 체험해본 사람들은 “디아블로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게임의 주무대가 되는 ‘성역’은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황폐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크리스 라이더 수석 인터랙티브 아티스트는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쁘다”며 “성역은 디아블로 시리즈 내내 꾸준히 등장한 장소로, 이번에 디아블로4를 개발하는 단계에서 팀원들과 어떤 느낌을 살려야할지 논의했다. 그 결과 이렇게 (어둡고 공포스러운) 스타일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아블로1이나 디아블로2에서 유저들이 플레이하며 느꼈던 기분을 디아블로4에도 가져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월드이벤트를 도입한 이유는 ‘디아블로’의 성역이 얼마나 광활한 곳인지 보여주고 싶어서다. 그는 “디아블로의 핵심요소는 크고 연결된 세계”라면서 “월드이벤트가 이것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진은 이 넓은 성역을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 넣을 계획이다.

전작들과의 또다른 차이점은 맵을 이동할 때 로딩이 없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김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디아블로2나 디아블로3에서는 맵을 이동할 때마다 로딩이 있었는데, 디아블로4에서는 모든 맵이 로딩 없이 이어져 있다”며 “던전에서도 로딩이 없이 이어지는 느낌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과 이펙트도 향상됐다. 전작에 비해 캐릭터들의 동작도 현실적이다. 크리스 라이더 수석 인터랙티브 아티스트는 “야만용사가 몬스터를 때리면 피가 튀는데, 이 피가 야만용사에게 묻는다”며 “디아블로4만의 특별한 야만용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디아블로4’가 혁신적이라는 평가만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 팬들은 ‘디아블로3’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전투 시스템이 평이하다는 지적에 데이비드 김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시연 버전에서는 제한 사항이 있어서 게임 진척도, 특성트리, 전설파워 등의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릴 수 없었다”며 “이 요소들이 다 추가된 버전에서는 확실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것들도 추가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에서는 야만전사, 원소술사, 드루이드 3개 직업만 공개됐다. 출시 시점에서 2개의 직업이 더 추가될 예정이며, 어떤 직업이 추가될지는 미정이다. 개발진은 팬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기존 직업을 추가할지 아니면 새로운 직업을 만들지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디아블로3’에 도입됐다가 논란을 일으켰던 경매장은 만들지 않았다. 대신 유저간 거래는 가능하다. 데이비드 김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최상급 아이템은 거래할 수 없는 등 어느 정도 제한은 있을 것”이라며 “게임 진척도가 빨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또한 캐릭터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료 아이템은 별도로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개발진은 앞으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장점을 취합해서 흡수할 생각이다. ‘디아블로’다운 ‘디아블로’를 만드는 것은 팬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김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는 “디아블로1, 2, 3 모두 제각기 강점이 있다”며 “디아블로3의 화려한 전투시스템이나 디아블로1의 공포스러운 분위기 등 모든 시리즈에서 좋았던 부분을 취합하고, 디아블로4만의 새로운 스타일도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애너하임=서동민 기자 dmseo8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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