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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문화칼럼] 제주댄스빌리지, 어느 궨당이 나설까?

기사승인 2018.10.06  16: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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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인 중심’ 제주댄스빌리지 ‘축제형 댄스페어 플랫폼’ 과연 언제

   
[2018 제주국제댄스포럼. 박인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질문을 바꾸면 답이 달라진다. 그래서 왜 필요한가보다 왜 제주인가가 올바른 질문이다. 그 답을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와 제주국제댄스포럼 운영위원회에서 지역과 행정에 제시하는 게 맞다.

지난 4일 오후 2시부터 W스테이지에서 열린 ‘2018 제주국제댄스포럼’ 라운드 테이블 토론이 뜨거웠다. 그리고 ‘무용예술+관광, 제주댄스빌리지(제주춤마을) 왜 필요한가’는 ‘왜 제주여야 하는지’라는 역설적인 질문으로 귀결된다.

   
 

■ 프랑스 몽펠리에처럼 상상을 현실화하는 길이 있다

장광열 무용평론가는 모두 발언을 통해 왜 무용예술이 부상하고 있는지를 역설했다. 그리고 “댄스빌리지 조성을 통해 ‘국제도시’ 제주의 이미지 고양과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하다”며 화두를 던졌다.

왜 제주여야 하는지 역시 강조했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역량 있는 차세대 예술가(플랫폼)들을 소개했다. 급변하는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숙지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늘 제시해오던 제주로 이어졌다.

장광열 무용평론가는 프랑스 몽펠리에  시민의 사례, 핀란드 큐오피오,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 뉴욕 맨하탄을 공략하는 재팬소사이어티 모델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세계의 무용수들이 제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훌륭한 근거의 하나였다. 그렇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길이 있다.

현실로 돌아오면 제주국제관악제가 좋은 사례다. 이상철 위원장의 힘이 주효했다. 제주미술제는 강민수 위원장의 힘이, 아트제주는 강명순 위원장의 에너지가 빛을 발했다.

그렇다면 제주댄스빌리지 조성에 주역은 누굴까. 제주에서 어느 궨당(친인척의 제주어)이 나설까? 

   
[장광열 제주국제댄스포럼 운영위원]

■ ‘서귀포의 꿈’처럼 지역 기반 생활 무용수 네트워크가 첫 걸음

좋은 질문이 좋은 대답으로 이어진다. 첫 번째 질문, ‘어디에서’부터 살펴보자

사실 흔하게 이야기하는 1만 8000 신들의 섬 제주,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10분의 1은 되겠지만 빈약하다. 오히려 세계 혹은 생활 무용수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준다는 혜택이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제주신화월드(파크)의 지난할 과정을 반추해 보면 답이 나온다. 반대로 ‘유휴공간 멤버십’의 성공적 사례를 살펴보면 ‘서귀포의 꿈’이라는 지역 기반 교육(체험) 플랫폼이 제법 성공적이다. 제주 출신 연극영화인과 홍익대 미술대학과의 여름 방학 연대 프로그램이 주효했다.
 
민관 거버넌스 멤버십의 성공사례로 서귀동 중심의 지역주민협의회가 있고 여기서 드라이브 걸고 있는 작가의 산책길과 서귀포관광극장 혹은 우물 밖 학교 프로그램이 제법 성공적이다. 제주국제관악제도 성공 사례로 으뜸이다.

자생적 문화경제 플랫폼의 성공 사례로 가시리 제주세계평화축제나 제주문화포럼 주도의 2018 아시아예술교류전 등이 적절하다. 회천동 폐교 등 지역 유휴 공간의 활용 방안보다 어쩌면 자생적인 소규모 프로그램 동력을 고민할 시점이다.

■ 아트제주의 콜라보-포도호텔 등 통신회사나 신용카드 ‘멤버십’ 혁신모델 유용

두 번째 질문 ‘어떻게’는 혁신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위 ‘공연관광’ 혹은 무용예술 + 관광을 논할 때 ‘멤버십’을 빼놓을 수 없다. 통신회사나 신용카드 업계의 근간을 이루던 ‘멤버십’은 ‘관객 향유(소비 유도)’적 측면에서 여전히 유용하고 문화예술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유효하다.

욕심을 낸다면 대한민국 예술계 불황 극복, 좁히면 문화예술 섬 제주의 혁신모델로 제법 유효하다는 의미이다. 본격적인 실행 방안까지 도달하진 않았지만 제주도립무용단 공연 자청비의 경우 지역 여행사 ‘하나투어제주’와 매칭한 사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그밖에 ‘어떻게’에 대한 방안으로 메종글라드(대림미술관),와 2018 아트제주의 콜라보, 포도호텔(SK)과 제주 건축 투어, 신라스테이 호텔과 2016 아트코스모폴리탄 2016. 롯데시티호텔의 오타쿠 코스튬페스티발은 연대를 통한 지역 경제 기반의 성공적 예술문화 사례로 긍정적이다.

   
[김희숙 제주춤아카데미 대표(왼쪽) 김태관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

다만 관객몰이(프리미엄 관광 컨텐츠 개발)의 효과로 결론 짓기까지는 역시 지난한 연구과정이 과제로 남겨진다.  

■ 저가관광 벗어던지고 프리미엄 관광 콘텐츠 발굴 당면과제

마지막 질문이 남아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질문하면 꼭 ‘혁신안’이 필요하다.

시작부터 강압적인 선제 과제는 ‘저가관광 탈피’를 위한_예술과 결합된 프리미엄 관광 콘텐츠(프로그램) 개발이다. 쉽지 않다 여타 예술 장르에서도 다양한 사례가 있었지만 무용이 장르적 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쉽지 않다. 

박인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은 “예를 들어 s/s 등 무용에 관한 시즌별 포토폴리오 리뷰, 무용 워크숍이나 정보검색 공간 마련은 무용가들에 관한 자긍심 고취를 위해 유효하다”며 특히 “커뮤니케이션 빌리지, 굿즈를 활용한 빌리지 조성 등 사전 프로그램은 연구 TFT부터 시작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배가 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제주댄스빌리지에 대한 치열한 토론의 결과가 나왔다. ‘어떤 플랫폼’일까? 그 해답은 ‘무용인 중심(self)’에서 시작된다.

■ ‘무용인 중심’ 제주댄스빌리지 ‘축제형 댄스페어 플랫폼’ 찾아라

지난달 25일 서울 성수동에서 시작된 ‘2018 유니온아트페어’, 또 11월 4일 시작될 제주미술제 쇼케이스 ‘제미재미잼잼’, 11월 29일 시작될 ‘2018 아트제주’의 공통점은 모두 예술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자생적(self) 모델’이라는 점이다. 

제주국제댄스포럼도 시작은 청년 예술가 중심의 ‘축제형 댄스페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요즈음 시대 트렌드는 ‘예술인 중심(self)’이다. 해당되지 않은 사례로 성공한 케이스는 눈을 씻고 살펴도 없다.

정주현 스테이지발레센터 대표가 제안한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ICT 프로그램,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한 무용의 미래기법’ 나아가 영리적인 기획자의 개입 방지 등은 참고할 만하다. 하지만 남은 세월, 관광의 섬으로 손가락을 빨 것인지, 아니면 문화예술의 섬 완성으로 도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 우선이다. 결국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력 혹은 도지사의 미래 식견에 달려 있다고 본다.

   
[김석범 제주문화예술재단 공간사업본부장]

특히 김태관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도 “무용 창작과 교육 나아가 복지부문까지 아우를 수 있는 무용계의 자생적 롤모델 창안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토론 현장에서 제기된 ‘교류에서 공감’으로, ‘공감에서 감동’으로는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을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오히려 2019년 대한민국 발레축제가, 무용 한마음축제 인 제주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일부 행정적 지원으로 제주에서 성사된다면 최적의 선택이다.

과연 도정과 지역 행정은 무엇을 선물해 줄 것인지라는 질문 덕분에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쓴이=이재정 add61@naver.com    

   
 

이재정은?

1964년생. 중앙대 졸. 미술세계, SK상사, 경향게임스, 마크앤리스팩트 등 20년차 직장인 졸업. 2012년 제주 이주 후 제주기획자로 '괜찮은삼춘네트워크'를 만들어 제주소비에 관한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정리=박명기 기자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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