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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이동금지-흡연시 15분 추가근무 방침 보류”

기사승인 2018.09.14  12: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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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비티-네오싸이언 “보완 및 수정 완료후 추가 공지할것”

   
 

직원들에게 흡연 이동 1회당 15분의 추가 근무를 지시했던 게임사 그라비티와 네오싸이언이 해당 공지를 급히 보류했다.

그라비티와 네오싸이언은 13일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 직원들에게 전체 메일을 보냈다. 회사 측은 “금일 오후 4시 전사에 공지된 ‘정시퇴근 문화 조성에 따른 업무 집중근무 운영시간 확대 시행의 건’과 관련, 해당 공지 내용 중 일부 내용에 추가적인 검토 및 수정이 필요한 사항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보완 및 수정이 완료된 추가 공지가 있기까지 ‘업무집중근무’ 운영 사항에 대해 일체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지를 진행하기에 앞서 좀 더 세심하게 신중을 기해 공지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검토 없이 공지가 진행된 사항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오후 4시 그라비티와 네오싸이언은 사내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중식 시간을 제외한 근무시간 내 이동금지’를 지시했다. 근무 중 자리이동은 금지되며, 자리를 이탈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와 시간 등을 미리 팀장 등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은행, 약국, 병원, 택배 등의 사유로 자리를 비울 때는 물론, 흡연을 위해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흡연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에는 흡연 횟수 당 추가근무를 명시했다. 회사 측은 “흡연 이동 1회당 각 15분을 평균 소요시간으로 한다”며 “해당시간은 업무시간에서 제외된다”고 전했다. 즉 흡연 횟수가 4회일 경우, 15분을 곱해 총 60분을 반드시 추가근무를 한 후 퇴근해야 한다.

   
 

같은날 해당 공지가 직원들에 의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공개되자 게임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큰 논란이 벌어졌다. 직원들의 행동을 과도하게 통제한다는 점에서 대부분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각 게임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회사인가 교도소인가” “직원들이 숨이 막혀 일을 못할 것 같다”는 반응이다. 직원들의 휴식 시간 보장을 명시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다는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흡연자들이 얼마나 자주 자리를 비웠으면 회사에서 저런 공지까지 나오겠느냐”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런 직원은 개인적으로 주의를 주거나 책임을 물어야지, 근무 태도가 좋은 직원들에게도 일괄적으로 추가근무를 지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는 반응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공지 전에 해당 내용에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 판단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블라인드 등에서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게임업계에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해 정시퇴근이 이슈로 떠올랐으며, 넥슨과 스마일게이트에서는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목표로 노동조합이 탄생하기도 했다. 논란이 된 그라비티와 네오싸이언이 향후 직원들에게 어떠한 방침을 내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그라비티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와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M’ 등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로, 미국 나스닥 상장 회사다. 네오싸이언과 상암동의 같은 건물을 사용한다.

백민재 기자 beck@gametoc.co.kr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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